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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출판_강응섭 교수&백승희 교수] 대중문화와 영성
2021.12.10

 

대중문화와 영성
강응섭, 김구, 김상덕, 박일준, 백승희 외 7명 지음

한국문화신학회 엮음

 

팬데믹 시대의 가족 서사 고레에다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를 읽는 두 개의 관점 _ 강응섭, 백승희

 

동연출판사 2021-11-26

 

책소개

오늘의 대중문화 속에 녹아있는 영성을 읽는다

한 세기 전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근대 사회의 특징을 ‘탈주술화’라는 개념으로 설명한 바 있다. 탈주술화로 인간은 자유를 실현하였고 자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도덕성은 물질주의와 긴밀하게 연결되었고, 모든 행동의 판단은 비용과 편익으로 환원되는 세상이 되어 기계주의적이고 물질주의적인 특성을 강화시켰다. 나아가 인간 삶의 의미를 빈약하게 만들었고, 초월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혼의 목마름을 적셔줄 수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세상을 넘어서는 영원에 대한 갈망,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에 대한 열망, 지금 이곳 너머에 존재하는 궁극적 존재에 대한 염원 등은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러한 열망과 염원은 인간의 영성의 출발점이다.

 

영성은 인간이 자기의 삶을 신이나 어떤 초월적 존재에 관련시키는 믿음이나 모든 활동으로 구성된다. 탈주술화된 관점을 가지고 이러한 영성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신의 영역이나 초월의 영역은 결코 탈주술화될 수 없는 영역이고 상태이고 또 관계이다. 영성은 제도화된 종교와 불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종교성은 초월과 맞닿는 내적 경험인데, 종교가 제도화되면 이러한 영성이 제도 안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제도화된 종교의 메마른 영성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종교운동, 신앙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또 제도 종교를 떠나거나 비판적으로 거리를 두는 사람들 중에 적지 않은 이들이 새로운 영성을 찾는다. 많은 경우에 이러한 영성은 대중문화 속에서 발견된다. 이것은 근대 이전에 새로운 영성을 찾던 방식과 다른 현대적 영성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야기된 ‘뉴노멀’이 아니어도 이미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오늘의 한국과 아시아 사회에서 대중문화의 흐름에 주목하여 그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 비판적 성찰을 통해 기독교 공동체가 어떤 대응과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 연구문들이다. 오늘의 대중문화가 지니는 특성 가운데 하나는 ‘재주술화’라는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세상이 과학적 이성만으로 설명이 되지는 않고 신비와 기묘함, 예언자적 상상이 넘쳐나는 곳이라고 보는 것으로, 이러한 재주술화가 가장 잘 표현되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대중문화이다. 대중문화를 이러한 시야로 바라보는 이 책의 글들은 최근의 한국 대중문화를 이해하려는 독자, 기독교적 비평과 대안에 관심있는 독자 그리고 기독교의 문화 선교에 관심을 가진 모든 독자와 현대 대중문화를 다면적으로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YES24 제공]